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기대하는 마음

어린 고추모를 가꾸는 마음으로-(1)

인월산(仁月山) 2018. 1. 19. 05:00

금강대도  계간 소식지 "성경" 지에 "대종법사.대종덕사"이 기고한 글을 모아 법문집(法文集)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으로 출판된  글을 창간호 부터  46호까지 연재하여 글을 계재합니다. 

(제 1장 개도 121년 -125년 (서기 1994년 ~ 1998년). 2장  개도 126년-130년 . 3장 개도 131년-135년 . 부록)


            어린 고추모를 가꾸는 마음으로-(1)

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는 오늘은 춘분(春分)이다. 이제 점점 낮의 길이가 길어지고 밤의 길이가 짧아지는 생성의 절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연화덕성보화성탄절(蓮華德聖普化聖誕節) 총회를 마치고 아이들을 데리고 두릅하우스를 들른 적이 있었다. 그동안 금천리 작목반이란 명사로 된 두릅을 몇 번 총회장님이 주셔서 뿌듯한 마음으로 몇 번이고 냉장고에 넣어다 뺏다 하다가 해먹은 적은 있었지만 실제 그 현장을 보기는 처음이었다. 두릅나무가 워낙 가시가 돋치고 엉성한 나무라서 채취하느라 힘든 모습이 눈에 선하다. 가지런히 묶인 두릅 동아리들이 나란히 정열을 한 채 싹을 틔우고 있었다.

저렇게 애쓴 나무토막들을 한 번 밖에 사용을 못하다니, 그 수고스러움이 안타까웠다. 옆을 보니 조금만 싹들이 연하디 연한 싹을 틔우고 있었다. 마침 일산상회에 덕송당이 같이 있어 저게 무슨 씨앗이냐고 물었더니 고추모라고 했다. 고추모를 키워서 시장에 출하를 할 생각인 듯 했다.

한 달이 지나고 봄이 시작되는 입춘도 지나고 금강총회장님 생신날 대전으로 나오다 분주한 하우스의 모습에 잠깐 들러보았다. 저번에 본 파란 아기 고추모들이 이제 떡잎을 지나 속잎이 한잎 두잎 자라나 있었다. 마치 옹알이를 하는 아기의 모습처럼 앙증맞아 보였다.


금강성경도우회 회장 및 본원장, 가덕에 향림부인 내외들이 분주히 어린 고추모들을 조그만 컵에 담는 모종을 하고 있었다. 한 그루라도 다칠세라 조심조심 용기에 담아 모종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냥 그대로 두면 너무 웃자라 나중에 제대로 자라지도 못하고 꽃을 피우지도, 열매를 맺지도 못할 것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찬가지로 우리 도인(道人)들도 중생(衆生)들 틈에서 인간의 도리와 윤리를 지키지 못하고 너무 웃자랄까봐 늘 성은성덕(聖恩聖德)으로 바르게 자라도록 알맞은 토양과 햇빛과 바람과 비로 인간 농사를 지으시는 성사건곤부모님의 자애스러움에 가슴이 뭉클해져왔다.


고추모들이 많아도 모두 열매를 맺는 결실이 되지 않아 솎아내고 바로 세워 많은 결실을 맺게 하듯이 우리들의 삶 속에서도 마음을 비울 수 있을 때 도덕으로 올바른 지표를 세우고 정도를 갈 수 있으며 더불어 사는 이 사회에 인간의 종자(種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의 종자, ()의 종자인 금.연대도인이 성일 성월의 조요함속에서 군자(君子)의 길을 가게 되는 것이다.

                 다음 2 부에 연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