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식민지, 6. 25 전란 혼란의 시대에 스승님과 제자의 수행기(修行記)를 모아 법문집으로
출간 되었으며 , 인류중생 구제을 위해 깨우침을 주신 글을 게재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도성성훈통고 信편. 8-27
오영권(호 연담)이 말을 하니
김소순(단성)이 일찍이 나의 아내가 되어서 낙도안빈의 주체로 근검절약을 일삼았다.
하루는 내가 다른 집으로 품팔러 가서 저녁 늦게 돌아와 맥이 풀린 것 같이 기분이 좋지 아니하여 인생의 재미가
없음을 항시 토로하고 아들 두기를 심히 바랬다.
아내는 이미 딸 셋을 낳았으니 모름지기 본인의 잘못으로써 자책하고 다른 도인들과 같이 성전 문안과 총회에 많이
참여하는 중에 무릇 마음속으로 ‘미륵대불님은 모든 소원을 다 이루어주신다는 말씀을 세상 사람들이 서로 이야기’
하니 아내가 이르대 “제가 비록 성의가 없으나 일생에 도심을 변하지 아니하였으니 오직 착한 아들 점지해주실 것을
축원드렸다” 하더니 우연히 그달로부터 태기가 있어서 열 달 후에 출산함에 사내아이였다.
전 가족의 환희 속에 송산 조인구가 지어준 이름이 근식이고 이어 또 남매를 두었다.
그 당시는 참으로 크게 어려운 때이니 많은 자손을 두지 못하는 고로 혹 강제로 유산시키는 자가 있음이라.
도성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자손은 다 자기 복을 받고서 태어남이니 무조건 태기가 있은즉 반드시 이어 낳고 복중에 살인은 절대로 금할 것이니 때로는 새 자식으로 인하여 모름지기 가정이 점점 일어나는 수가 있느니라” 하셨다.
대를 이어 마음을 닦고 성품을 단련하는 옥화촌은 특별한 생산력이 없는 고로 대성사부님 때부터 가마니 짜는 틀을 준비하여 사방의 볏집을 사들이어 온 집안 식구들이 손을 합하여 낮과 밤으로 가마니를 짜서 생계를 도모하고 신앙을 하니 원근에 사람들이 그 가마니를 사가서 사용하니 다들 가마니 오씨네 집이라 불렀다.
부친은 오희원( 호 백송)으로 삼남매를 둠에 나는 둘째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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