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仁편. 1-376. 303p 문답기
조동용(호 녹봉)이 도성사님께서 일직이 신사사변의 액으로
인하시여 조치원 별저에 유금생활을 하실 때라.
어느 날에 깊은 밤을 타서 담을 넘어 동쪽 창 아래에 엎드려 우는데 사부님께서 놀라시어 하문하사 말씀하시기를 “누구인가?” 하시거늘,
대답 드리기를 “동용이로소이다”하니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무 상심을 말아라! 천명이 내게 있거늘 저것들이 하늘에 어찌 하리요, 상하지 못할 것이라. 이것도 역시 천명이시니 하늘이 장차 금강을 주무르고 녹여 큰 그릇을 만드심인져!”
대답 드리기를 “너무 고생이 아니옵니까?”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화창이 웃고 태연히 처하며 안연이 잠자고 담연이 먹거늘 무슨 고생이 있으리오. 무릇 일에는 본말이 있고 물건에는 성쇠가 있으며 기운에는 동정이 있고 형세에는 경중이 있나니 이것을 이치가 쌓임이라 하는지라. 그름이 심한즉 좋아지고 다 된즉 돌아서나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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