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義편. 2-98. 74p
김종대(호 봉월)는
도성사부님께서 일찍이 신사사변(1941년)의 남은 앙화로 인하여 조치원 신흥동 별저에서 감금생활을 하시게 되니 이때에 왜정 관헌들의 염찰하는 감시가 심한지라.
깊은 밤에 하수구를 따라 가만히 들어가서 문밖에서 엎드려 뵈일 새 분개하고 원망스런 마음이 모두 다 솟아나서 눈물 섞인 오열의 소리에 능히 무어라고 말씀을 드릴 수 없는지라.
사부님께서 민연히 한참 동안 계시다가 손을 어루만지시며 슬피 탄식하시어 말씀하시기를 “가상하도다, 봉월이여!
상심할 바 없느니라. 하늘이 장차 우리 금강도를 시련시켜 주시는 도다. 염려 말아라.
찬란한 정금은 뜨거운 불 속에서 나오고 보배스러운 명주는 깊은 바닷속에서 얻으며 지극히 참다운 사람은 큰 마장에서 이루어지나니 왜놈들의 세상이 마독으로 됨이 오래되었고 또는 크니라. 그러나 천명이 나에 있으니 저것 마귀들이 나에게 어찌 하리오!”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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