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도 .도덕으로 개화되는 세상.

도성훈통고 (道聖訓通攷)/영험기(靈驗記). 禮편

인생 백 년이 풀잎에 이슬 같은 광음이라. (영험기 편)

인월산(仁月山) 2018. 7. 17. 08:00

도성훈통고 예(禮) 편은 금강대도 2세 도주(도성사부모)님 께옵서  1930~ 1950년대

일제식민지,  6. 25 전란  혼란의 시대에 스승님과 제자의 영험기(靈驗) 모아 법문집으로

출간 되었으며 , 인류중생 구제을 위해  깨우침을 주신 글을 게재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도성성훈통고 禮편. 3-56,  61p


김평수가 병신(1956)714일에

이때는 늦은 매미가 가을을 알려주고 시원한 바람이 살며시 불어오니 1년간의 따뜻하고

서늘함이 쓰고 즐거움이 서로 반반이 되는지라.

잠시 창가의 난간을 의지하니 저녁노을이 찬란하여 저무는 만경을 대하여 마음을 가라

앉히고 정적에 잠기게 될 새 둥근 오동나무의 달이 그 명랑한 빛깔로 금정에 내려 쏘이

거늘 황홀하게 대도의 혼륜 무애함을 잡았다 놓았다 하더니 홀연히 길을 인도하는 소리

가 나며 보배로운 덮개와 구름의 깃대가 반공에 나부끼고 난학의 피리와 퉁소 소리가

통천에 맑은 중에,

도성사부님께서 두세 명의 높은 제자로 더불어 표연히 오시거늘 달려가서 도중에서 배

한대,

 사부님께서 미소를 지으시며 말씀하시기를 청적한 경치가 가히 사랑스러우니 족히

길러 화하도다.” 하시고  뜰 연못을 한 바퀴 도시고 지팡이를 날리며 작은 산을 넘어오시

늘 빨리 걸어 급히 따라서 한곳에 당도한즉 천리광야 한가운데에 금으로 깍고 옥으로

세운 듯한 큰 산이 일지연화를 갖다 놓은 듯 두어 봉으로 솟아 있으니 낙락장송에 계수나

무 울밀하며 깨끗하고 푸른 옥 같은 물줄기가 반공에 걸린 듯 거품을 날리며 만장으로 내

려지고 기암반석이 맑은 연못 위에 곳곳마다 놓여 있는지라.

사부님께서 지팡이와 신발을 바위사이 소나무가지에 거꾸로 걸어 두시고 반석 위에 앉으

시어 눈을 감으시거늘 내 또한 모시고 앉았더니 한참 뒤에,


사부님께서 민연히 말씀하시기를 인생 백 년이 풀잎에 이슬 같은 광음이라.

유유한 만사가 모두 꿈과 같고 요지경과 같거늘 자미 옥천의 밝은 달을 보지 못하고 광겁

의 긴 밤 어둠 속에서 헤매고 있으니 꿈도 때가 있고 깨어남도 기회가 있는지라.

길은들 얼마나 더디며 오랜들 얼마나 늦을꼬?

깨우치면 상청의 극락이고 깨닫지 못하면 겁운의 고로 떨어지는지라.

착실히 성문에 귀의하여 일찍이 깨닫는 길을 찾으라하시니


한가락 신선의 소리가 은은히 크게 화창하사 종소리가 울리는 듯 암곡이 진동하거늘 송연이 깨어보니 귀뚜라미 노랫소리가 이슬에 젖고 달이 서쪽으로 기울어 졌더라.

이로부터 한만한 습관을 고치고 뜻을 독실이 하여 공부에 열중하였더니 불과 반년이 되어

현현한 공이 대진하고 글의 생각이 솟아나니라.